전북 전주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독립운동가 고택에 머물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택에서 심신수련'…전주 동헌 힐링 캠프 31일부터 운영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은 오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가족과 함께 향음주례와 향사례, 다도체험, 전주 10미(味) 음식 맛보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주동헌 힐링캠프'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2세대 이상으로 구성된 8개 가족(4인 이하)을 대상으로 2박 3일씩 총 두 차례로 나눠 실시된다.

1차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2차는 8월 7∼9일 운영된다.

첫째 날은 향음주례와 향사례 등 선비들의 술 마시는 예절과 활쏘기를 통한 심신 수련 시간, 청소년을 위한 다도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둘째 날에는 전주 한옥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이야기 투어와 뮤지컬 '홍도 1589' 관람을 통해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도 갖게 된다.

마지막 날에는 가족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1인당 7만원으로 2박 3일간 식사가 제공된다.

희망자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 홈페이지(www.dongheon.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은 여섯 채의 건물로 구성돼 건물마다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특히 전주동헌은 지금의 전주시청에 해당하는 곳으로 현재 각종 교육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독립운동 유공자인 일송 장현식 선생의 고택 두 채는 연수생들을 위한 숙소로 사용된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은 이 시기에 가족과 함께 유서 깊은 전통 한옥에 머물며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