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관리대상자·저녁의 게임·타워

▲ 조용한 아내 = 바람둥이 남편과 심리학자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가정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남편은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우고 이를 거짓말로 합리화한다.

미모에 사회적 성공까지 이룬 아내는 이 모든 사실을 알지만, 안정적 가정을 유지하고자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선'을 넘어 가정의 안정을 위협하고 아내는 냉철하고 잔인한 복수를 준비한다.

북미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나 저자 A.S.A. 해리슨은 불행하게도 이를 모른 채 책이 출간되기 직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해리슨의 첫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이다.

박현주 옮김.
엘릭시르. 432쪽. 1만4천500원.
[신간] 조용한 아내
▲ 특별관리대상자 = 대한민국 중심부 광화문에서 테러 사태가 발생한 지 3년이 지났다.

갈등과 혼란이 계속되면서 사회 시스템 안정을 위한 초법적 합의체 '컴퍼니'가 등장한다.

컴퍼니에서는 시스템 불온 지수가 임계점인 50을 넘으면 사회가 불안정한 것으로 보는 인공지능을 운용한다.

특히 컴퍼니는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특별관리대상자'로 규정하고 걸러낸다.

불온지수 관리를 위해 이들 특별관리대상자를 '박멸'하는 역할은 비밀조직 '해적'이 맡는다.

완벽한 질서 유지를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킬 권리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소설은 묻는다.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주원규의 장편소설이다.

그는 드라마 기획에 참여하고 대본도 집필한다.

한겨레출판. 316쪽. 1만3천800원.
[신간] 조용한 아내
▲ 저녁의 게임 = 문학과지성사 소설 작가선 여섯번째 시리즈로 한국 현대 여성소설 원류 중 한 명인 오정희 작품을 엄선했다.

'저 언덕', '얼굴', '옛우물' 등 중단편 11편을 실었다.

오정희는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8년 등단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받았다.

2003년 독일 리베라투르상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외국에서 문학상에 선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문학과지성사. 608쪽. 1만7천원.
[신간] 조용한 아내
▲ 타워 = 2009년 출간돼 한국 공상과학소설(SF)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작품을 11년 만에 복간했다.

배명훈 데뷔작이다.

인류 사상 최고 지상 최대 타워형 도시국가 빈스토크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다.

빈스토크는 674층 건물로 50만 인구가 거주한다.

문학과지성사. 316쪽. 1만3천원.
[신간] 조용한 아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