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자산공원(증평군 증평읍 송산리)이 아름다운 단풍과 특색 있는 조경시설로 인기다.이곳은 축사로 인한 악취 등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 받던 곳이었으나 지난 2016년 충청북도 균형발전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탈바꿈했다.당시 균형발전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축사를 철거하고 대왕참나무, 왕벚나무, 겹벚나무 등 특색 있고 화려한 수목과 편의시설로 꾸며진 12만여㎡ 크기의 공원을 조성했다.올해는 산림청의 산림조경숲 조성사업을 통해 전망대형 데크시설과 어린이 놀이시설 12점을 설치해 유치원의 가을 소풍지로 급부상했다.군은 여기에 90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이달 말까지 기존의 대왕참나무, 벚나무 등의 수목을 보식하고 조형시설 '거울미로'를 추가할 계획이다.아이들을 이끌고 공원을 찾은 초중리의 유치원교사 이 모 씨는 "증평군은 안자산공원뿐만 아니라 보강천 미루나무숲 등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이 많아 원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안자산공원이 조성된 첫해인 2016년도에는 방문객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며 "남녀노소가 생활권 내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내장산 우화정·백양산 애기단풍 '명물'…부산은 이달 중순 최고조남녘의 가을 산이 오색빛깔 고운 옷을 갈아입고 등반객을 유혹할 채비를 마쳤다.북녘을 한바탕 물들인 단풍이 찬 기운을 타고 내려와 남쪽의 가을을 울긋불긋 덧칠하고 있다.가을이면 전국에서 탐방객이 몰리는 내장산은 이번 주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전북 정읍에 있는 내장산은 일조량이 풍부한 지리적 특성 탓에 전국에서 단풍이 가장 늦게 드는 곳 중 하나다.그만큼 단풍이 아름다워 만추(晩秋)를 즐기기에 제격이다.내장산에서 단연 아름다운 단풍 명소는 우화정(羽化亭)이다.거울같이 맑은 호수에 비친 붉은 단풍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그루의 나무가 길게 이어진 '단풍터널'도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코스다.내장산 남부에 자리한 백암산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백암산 초입의 백양사 일원에서 자생하는 단풍은 작게는 어른 엄지손톱, 크게는 어린아이 손바닥 정도로 앙증맞고 귀여워 '애기단풍'으로 불린다.백양산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까지 3.4㎞가량 이어지는 단풍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를 만큼 수려한 풍광을 뽐낸다.광주 도심과 지척인 무등산 정상부에서 내려온 단풍도 해발 350∼500m의 주요 탐방로를 물들이고 있다.늦재와 바람재 등 탐방객이 주로 찾는 구간마다 주말까지 가을 절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경북 영주 소백산의 단풍도 절정에 접어들었다.소백산 비로봉과 연화봉은 지난 주말부터 산 전체의 약 80%가량이 화려하게 물들었다.예년보다 다소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늦게 찾아온 단풍은 이번 주말까지 가을 산을 치장할 전망이다.지난달 말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한 가야산은 해발 1천400m의 정상부와 중봉 등 중반부가 절정을 지나 나뭇잎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그러나 단풍이 너무 붉어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일 정도라는 홍류동(紅流洞) 계곡을 중심으로 해인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6㎞가량의 계곡 길은 단풍이 여전히 절정이다.가야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멀리서 바라보면 온 산이 울긋불긋할 정도로 단풍이 곱게 물들었지만, 정상부를 중심으로 절정이 지나고 있다"며 "탐방로를 걷다 보면 잎이 떨어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남녘의 명산인 지리산과 한라산, 팔공산, 주왕산 등은 단풍 절정은 지났지만, 여전히 색동옷을 벗지 않아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전국에서 가장 단풍이 늦은 곳 중 하나인 부산 인근의 금정산과 장산, 황령산 등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전지혜, 이정훈, 김선호, 정회성, 홍창진, 정경재 기자)/연합뉴스
이번 주, 수도권 대표 단풍 명소로 알려진 서울랜드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랜드는 11월 초 오색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내 최고 빛 축제 ‘루나파크’의 조명까지 더해져 환상적인 낮과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서울랜드는 가을 나을이객을 위해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4km 드라이브 코스, 놀이기구를 타면서 단풍을 즐기는 어트랙션 코스, 서울대공원 과천 저수지 산책 코스 등 3가지 단풍 나들이 코스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먼저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빼곡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단풍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이룬다. 해당 드라이브 코스는 네비게이션에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서울랜드 동문주차장을 검색하거나 안내 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된다. 하늘 높이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며 단풍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50m 높이에서 활강하는 아찔한 놀이기구 ‘스카이엑스’를 타면 청계산의 단풍 숲과 서울랜드의 가을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888’과 ‘블랙홀2000’을 타고 단풍을 가까이에서 스쳐 보거나 3m 높이의 하늘 자전거 ‘터닝메카드 레이싱’을 타면서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아울러 서울랜드는 매주 주말 및 공휴일마다 먹거리 축제인 ‘설랜은 야시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주 서울랜드를 방문한 고객은 한껏 무르익은 가을 단풍을 바라보며 인기 푸드트럭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놀이기구와 음식을 모두 즐겼다면, 미래의 나라 이벤트홀 주변에 위치한 메타세콰이아길에서도 여유롭게 산책하며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길 수 있다.가을 나들이 장소로 가장 인기가 좋은 과천 저수지 산책로도 있다. 저수지를 따라 걸으면 일반 어른 걸음거리로 약 20분이 소요되며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만에 가을 단풍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