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노래를 들려줘' 4.0% 퇴장
코믹으로 열고 장르로 닫은 '웰컴2라이프' 6.0% 종영
뒤로 갈수록 묵직해진 극의 무게가 밤 9시대 방송에는 과도하게도 느껴졌지만, '젊은 감각'이 돋보인 연출은 나름 의미 있는 시도였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5분 방송한 MBC TV 월화극 '웰컴2라이프' 마지막회 시청률은 4.2%-6.0%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평행 세계에 이어 현실 세계에서도 부부로 거듭난 이재상(정지훈 분)과 라시온(임지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웰컴2라이프'는 악질 변호사가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한다는 콘셉트로 초반 시청자 흥미를 끌었다.

언뜻 OCN '라이프 온 마스'를 연상케도 한 설정이었지만, 그와는 또 다른 전개, 분위기로 차별화했다.

초반에는 정지훈의 코믹 연기가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거의 1인 2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악랄한 변호사와 열혈 검사를 오가며 서로 다른 두 세계 속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특히 후반부로 가면서는 코믹 색채보다 장르극 성격이 짙어지자 정지훈 역시 아빠이자 남편으로서의 진심을 전달하는 데 치중하며 극을 견인했다.

임지연과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었다.

작품 자체도 사건 에피소드마다 영리한 반전을 삽입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러나 코믹 연기로 유입된 초반 시청자들은 중반부터 무거워진 극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부 떠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시청률 상으로도 초반 6%대까지 올랐던 성적이 중반부 3%대까지 떨어졌다.

후속작은 없다.

MBC는 월화극 편성을 일단 중단하기로 한 상황이다.

최근 지상파 전체적으로 월화극은 쉬고 수목극 또는 금토극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편, 전날 KBS 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도 종영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3.6%-4.0%였다.

클래식과 미스터리, 로맨스의 결합을 시도한 이 작품은 복합장르에 대한 시도는 좋았으나 중심이 되는 장르로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셈이 돼 아쉬움을 남겼다.

후속작은 장동윤, 김소현 주연의 '조선로코-녹두전'이다.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3.496%(이하 유료가구), tvN '위대한 쇼'는 2.1%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