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출자한 모태펀드가 처음으로 콘텐츠 기업에 지분투자를 했다. 모태펀드를 관리하는 한국벤처투자는 2일 벤처캐피털 아이디벤처스와 화이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영 중인 콘텐츠기업육성 펀드(정부 출자금 211억원)에서 최근 영화 및 방송콘텐츠 제작사인 와이낫미디어, 인터넷방송사 팟빵, 에듀테크기업 뤼이드 등 3개사에 지분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두 벤처캐피털은 지난해 10월 정부 출자금 211억원을 포함해 총 422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문체부 출자 펀드는 그동안 영화, 드라마 등 단발성 프로젝트 투자에만 집중하던 데서 벗어나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독려할 정책이 필요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출자한 중소기업지원 펀드는 게임업체 등에 지분투자해 수십 배의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문체부의 모태펀드는 ‘초대박’을 거둔 사례가 없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업 지분투자를 통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펀드를 조성한 것”이라며 “기업육성 펀드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600억원 규모의 기업육성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첫 번째로 아이디벤처스와 화이인베스트먼트 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약정총액의 70% 이상을 콘텐츠 기업에 지분투자할 수 있다. 문체부는 3분기 중 잔여예산 89억원을 바탕으로 추가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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