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시간이 멈춘 곳에서의 휴식
휴식의 시간을 갖기 위해 책을 들고 이곳을 찾은 코소보 사진가 베스 하미티는 맑은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책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쌓인 먼지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작가는 눈앞의 정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받은 감흥을 강조하기 위해 책 안에, 호수에 비친 나무의 모습을 합성해 넣었다.
하미티는 풍경을 찍는 사진가다.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기 위해 컴퓨터 작업을 더한다. 그런데 그것이 작위적이지 않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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