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푸마 ‘레오2’
라푸마 ‘레오2’
칼바람이 어깨를 움츠러들게 하는 요즘 가벼운 산책으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도 많다. 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성 옷을 챙겨 입고 발을 편하게 해주는 신발 한 켤레 신으면 겨울바람도 무섭지 않을 터. 눈 덮인 산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도 설레는 계절이 왔다.

보온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갑자기 추위가 닥치자 롱다운, 헤비다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헤비다운 ‘안타티카’는 매년 준비한 상품의 90% 이상 판매되는 인기 제품이다. 남극 극지연구소 근무자들을 위해 개발한 이 제품은 한파를 잘 견딜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올겨울에는 길이가 긴 롱패딩을 포함해 총 15개 디자인으로 나왔다. 보온성이 탁월하고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 포근하다. 모자에는 라쿤 털을 풍성하게 달아 평소에 입기에도 좋다.

K2는 롱다운을 주력상품으로 선보였다. ‘수지 패딩’으로 불리는 K2의 ‘고스트’는 겉면에 방풍과 방수 기능이 뛰어난 고어 윈드스토퍼 소재를 사용했다. 눈과 비, 바람을 막아준다. 충전재는 100% 구스다운을 썼고 라쿤 털이 풍성하게 달린 모자가 눈에 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고스트 패딩보다 가볍게 만들고 허리선을 살렸다. 짧은 봄버 스타일의 ‘고스트 숏’, 무릎 밑까지 오는 ‘고스트 롱’ 등 다양하다. K2의 ‘코볼드’도 볼륨감이 풍성하고 방한 기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신축성이 좋은 나일론 소재를 겉감으로 썼다. 색상은 블랙, 레드 두 가지로 가격은 69만원이다.

노스페이스가 선보인 ‘익스플로링 코트’는 1차 생산분이 다 팔렸다.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의 벤치다운으로 지급하게 될 롱다운이다. 그만큼 따뜻하게 만들었다. 무게는 1.3㎏밖에 되지 않는다. 블랙, 네이비, 화이트, 레드 등 네 가지 색으로 만들었다. 노스페이스는 또 겨울에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는 방한화 ‘뮬 슬립온 컬렉션’도 출시했다. 구스다운을 넣어 가볍고 따뜻하다. 밑창을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 미끄러움을 방지해준다.

평상복으로도 롱다운이 제격

 K2의 ‘고스트’
K2의 ‘고스트’
LF의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평상복으로 입기 좋은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를 선보였다. 라푸마의 ‘샬레’ 다운재킷은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소재로 제작해 눈과 비에 강하다. 목, 겨드랑이, 등판, 손목 등 땀이 많은 주요 부위에 얇은 보온 소재를 삽입해 온도 변화에 따라 체온을 올려주거나 땀을 배출해준다. 길이가 긴 라푸마의 ‘레오2’ 벤치다움은 보온성과 통기성을 높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용은 블랙과 그레이로, 여성용은 블랙과 화이트로 제작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인 신제품을 선보였다. ‘베오른 윈드스토퍼 다운재킷’은 캐주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헝가리산 구스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가 많고 안감에 어깨 멜빵을 달아 입었을 때 몸에 착 감기게 했다. 아이더의 ‘포리 다운재킷’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롱다운이다. 39만원대 ‘타이탄 롱 다운재킷’은 평상시 출퇴근용으로 입기 좋은 제품이다. 프랑스 오리털로 만들었고 발열안감을 사용했다. 남녀공용 제품이다.

따뜻한 롱다운을 입고 가볍게 도심 속 산책을 즐겨보면 어떨까. 겨울 산행이 겁나는 초보 등산객들에겐 서울 둘레길이 제격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앱(응용프로그램) ‘로드마스터’를 통해 서울 둘레길을 소개하고 있다. 둘레길 코스마다 설치된 빨간 우체통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로드마스터 앱에 올려 인증을 받도록 만들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