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찬바람 '쌩쌩'…수능 도입 후 첫 한파주의보
서울 영하 2도…16년만에 가장 추운 수능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아침 전라도와 남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수능일 아침 최저기온이 이날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내려온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아침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2도, 인천 영하 1도, 춘천 영하 5도, 대전 영하 1도, 광주 2도, 부산 2도, 제주 7도 등으로 예측됐다.

서울은 1998년 수능일에 영하 5.3도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추운 수능일을 맞이할 전망이다.

수능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것은 2006년(영하 0.2도) 이후 8년 만이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3시를 기해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등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1994학년도에 수능이 도입된 이후 수능일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이미 이날 아침에 기온이 많이 내려간 상태여서 한파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았다.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일부 도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아울러 동해 남부 앞바다·먼바다와 동해 중부 전해상, 서해 전해상, 남해 동부·서부 먼바다, 제주도 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령됐다.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도는 구름이 많이 끼고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 산간에는 새벽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