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故장진영의 남편 김영균(42)씨가 아내와의 추억을 책으로 엮었다.

김영균(42)씨는 아내와의 608일간의 기록을 담은 회고록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김영사)를 18일 발간했다.

회고록에서 김씨는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와 문자, 추억이 담긴 사진 등을 공개했다. 또 이별을 앞두고 영원을 약속했던 결혼식과 혼인신고 4일 뒤에 다가온 작별의 순간, 장례 후 심경 등을 담담히 전했다.

두 사람은 한창 투병 중이던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사망 4일 전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김씨는 "지금은 진영과의 추억이 선명하지만 나도 사람이라 언젠가는 그 기억이 흐릿해질 것이다. 추억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 방법이 집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간 진영이의 열정적인 삶이 남긴 메시지도 알리고 싶었다"라며 "내가 하고 싶은 모든 말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책을 읽은 후의 평가에 대해서는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혹시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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