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을 강타한 '꿀벅지',각선미를 강조한 '레기룩'의 열풍으로 부츠가 겨울철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에선 이달(1~10일) 부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을 정도다. 이성준 디앤샵 패션팀장은 "퍼(fur) 열풍도 한몫해 가죽 부츠에 퍼 장식을 단 제품들이 두드러지며,양털 · 니트 소재를 활용한 캐주얼한 디자인부터 지퍼나 스터드 등을 강조한 복고풍 디자인까지 다양한 부츠들이 매장을 진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제화에 따르면 올 겨울엔 파워 부츠와 라이딩 부츠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부츠의 길이는 복숭아뼈 밑 길이의 부티부터 허벅지를 감싸는 사이하이(thigh high)까지 다양하다. 사이하이 부츠는 다리와 허벅지 부분을 가죽으로 감싸 올려 강한 여전사 이미지를 살려준다.

종아리 부분은 스키니진처럼 다리에 착 달라 붙은 형태로,섹시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군화를 연상시키는 미드 컷 부츠부터 밀리터리 룩에 사용되는 스터드(금속장식)를 박아 남성적인 강인함을 살린 부티들도 인기다.

승마용 부츠로도 불리는 라이딩 부츠는 낮은 굽,여유 있는 폭과 볼륨감이 느껴지는 도톰한 앞코 모양이 일반적인 스타일이지만 올 겨울엔 지퍼를 달아 슬림한 라인을 강조하거나 버클 · 퍼 등 다양한 장식을 활용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겨울이 되기 전부터 패셔니스타들에게 어그부츠는 간절기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강제화에선 호주 정통 양털부츠 '코알라비(Koalabi)'를 출시했다.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어린 양가죽만 사용해 더욱 부드럽고 편안한 착화감을 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