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스태프 자녀들이 자꾸 사고당해"
MBC 납량특집 '혼(魂)', 범죄 프로파일러 역

"드라마가 납량물이라서 그런가. 스태프 자녀들이 자꾸 큰 사고를 당하고 매니저들은 운전하다 길에서 귀신을 봤다고 하네요."

탤런트 이서진은 3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혼(魂)'(극본 고은님ㆍ인은아, 연출 김상호ㆍ강대선)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가 공포물인데 촬영 현장에서 귀신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범죄 프로파일러(범죄 심리분석가)이지만 점점 악마가 돼 가는 신류 역을 맡았다.

그는 "그러나 촬영장 분위기가 어둡지 않아서인지 제가 현장에서 귀신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자신이 맡은 범죄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했지만 직접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난 적은 없으며 다만 프로파일러가 종종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연출자와 배우 이전에 친한 친구 사이인 김상호 PD와 연초부터 이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프로파일러라는 직업과 신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에 '혼'을 기획하던 김 PD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신류 역을 맡게 됐다.

특별히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 건 아니다.

친구(김 PD)와 함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즐거움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캐스팅된 사연을 설명했다.

특히 신류처럼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역할을 항상 해보고 싶어 '혼'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서진은 "(냉철한 프로파일러 역을 맡기 위해선) 살을 뺐어야 했는데 다행히도 '이산' 이후 쉬면서 운동을 해서인지 4㎏이 저절로 빠졌다.

만나는 사람마다 4㎏보다 더 빠져 보인다고 해서 좋다"면서 특유의 보조개가 움푹 들어간 웃음을 지었다.

그는 다른 출연진과 나이 차가 나는 점에 대해 "다른 배우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한다.

가수 출신 배우도 많아 생전 안 보던 가요 프로그램도 보면서 눈높이를 낮추려고 한다"며 촬영장 분위기가 훈훈하다고 전했다.

이서진은 "우리나라에 '혼'과 같은 장르 드라마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름 특집으로 '혼'이 만들어져 반갑고 기쁘다"며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