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86억 원→99억 원 증액편성..유력인사 845명 초청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8일부터 9일간 부산요트경기장, 해운대 및 중구 남포동 일대 34개 상영관에서 '아시아 영화의 창'을 비롯해 11개 부문에 걸쳐 60개국에서 초청된 영화 320여 편을 상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또는 자국 이외에서는 처음으로 개봉하는 프리미어 영화를 140여 편으로 늘리는 한편 남미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영화를 대거 초청하기로 하고, 올해 예산을 당초(86억5천만 원)보다 15% 증가한 99억5천만 원으로 편성했다.

또 국내외 거장 감독 및 주요 배우 175명을 포함해 유력 인사 845명을 초청하고, 개.폐막식 때 일본인 관광객 1천 명을 유치하는 등 관광 상품화에 주력하는 한편 개막식을 공중파 TV에서 생중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10월 11~14일 해운대구 씨클라우드호텔과 메가박스 해운대에 개설될 아시안필름마켓에는 15개국 70여개 세일즈 오피스와 바이어 350명 이상을 유치할 예정이고, 칸 국제영화제의 필름마켓과 온라인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는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아시안필름마켓은 또 유럽과 아시아 프로듀서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10월 13~14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 영상정책 포럼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 영화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별전은 조니토 특별전과 필리핀 독립영화 특별전, 아시아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애니 아시아', 할리우드 클래식, 브라질 특별전, 하길종 감독 30주년 회고전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또 올해 해외 감독의 시선으로 본 부산의 이미지와 사랑을 담은 옴니버스 장편영화의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5억 원을 책정했다.

'러브트리(LOVETREE) 부산'을 주제로 한 이 영화는 일본과 태국, 홍콩출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