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서른 살도 안 됐는데 운전사 딸린 20억원짜리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닌다고? 호수가 딸린 성(城)에 살면서 원숭이까지 키워? 가난한 천재 예술가라더니….”최고의 인기 화가였던 그 남자의 사진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술렁였습니다. 상상했던 예술가의 모습과 잡지에 실린 남자의 모습은 너무나도 달랐거든요. 예술밖에 모르는 가난뱅이 청년인 줄 알았던 그가, 사실은 왕자님처럼 살고 있다니.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이런 위선자에게 그동안 우리가 속고 있었어!”20대의 나이로 ‘피카소의 라이벌’, ‘프랑스 최고의 화가’로 불리던 화가 베르나르 뷔페(1928~1999). 그의 몰락은 이렇게 1956년 2월 4일 발간된 <파리 매치> 잡지의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습니다.사진을 본 사람들은 뷔페에 대한 태도를 180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다작(多作)에 찬사를 보내던 사람들은 뷔페가 너무 작품을 성의 없이 빨리 그린다며 ‘돈벌이만 신경 쓰는 공장식 화가’라고 욕했습니다. 상류층이라면 뷔페의 작품을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던 사람들은 그를 ‘치과 대기실에나 걸릴 그림을 그리는 저질 화가’라 비하했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말한 평론가도 있었습니다. “차라리 그가 20대에 죽었다면 영원히 위대한 화가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은 그 화가, 뷔페의 이야기를 풀어 봅니다. 가난한 천재뷔페의 아버지는 가정에 관심 없는 바람둥이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 때문에 늘 우울했습니다. 해가 잘 들지 않는 어두운 집안에는, 그래서 자주 숨 막히는 정적이 흘렀습니다. 극도로 예민하고 섬세한 감성을 갖고 태어난 뷔페는
"저는 철강회사에서 일했어요. 일주일에 3번은 포항까지 출퇴근해야 했죠. 그러다 2개월짜리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오피스텔을 비워둬야만 했습니다. 제가 살지 않아도 월세가 200만원이 나가게 되는 상황이었죠. 짧은 기간 동안 거주할 사람을 구했는데 바로 계약 요청이 들어왔어요. 처음엔 낯선 사람을 공간에 들이는 것이 겁도 났죠. 임차인에게 물어보니 취업 준비로 서울로 올라온 20대 여성이었죠. 저와 비슷한 처지라 곧바로 수락했습니다. 월세만 벌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두 달 동안 100만원의 추가 수익을 냈습니다. 지금은 삼삼엠투에서 매물 4개를 운영하면서 '홈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죠. (웃음)"지방에서 상경한 취업준비생들의 1순위 고민은 '주거'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은 최소 1년 이상 계약을 해야 하는데, 어느 지역으로 취업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덜컥 집을 구하기 쉽지 않다. 단기적인 거주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주거 옵션도 제한적이다. 고시원이나 리빙텔 등은 안전에 대한 우려와 공동 시설 이용에 대해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거 형태가 없다면 직접 만들자"는 생각에 직접 뛰어든 이가 있다. 평범한 20대 직장인에서 '홈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한 김희연(29) 씨의 이야기다.Q.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홈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김희연(29)입니다. 저는 인테리어 내외장재를 만들던 철강회사에서 일했어요. 신사업 팀에서 자재와 회계 관리, 영업 마케팅까지 전부 담당을 했죠. 본사가 포항에 있어 일주일에 세 번씩은 서울에서 포항까지 출퇴근해야 했어요. 아침 8시에 맞춰 출근하려면 새벽 첫차를 타야만 했죠. 그
지난해부터 육계·밀가루·식용유 같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올랐다는 이유를 들어 제품 가격을 인상한 치킨업체들이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인상을 들어 제품 가격을 올린 뒤 올해 들어 육계 등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인상된 가격을 유지해 수익을 챙겼다는 소비자 불만도 나온다.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78억원으로 73.3% 늘었다. 1분기 매출은 1133억원으로 5.9% 감소했으나 연말 시즌이 포함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9% 증가했다. 글로벌 치킨 브랜드 KFC도 한국 시장 진출 40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렸다. KFC의 1분기 영업이익은 22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9억5000만원) 대비 133.7%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684억원으로 17.8% 늘었다.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주요 치킨 브랜드인 bhc, 제너시스BBQ 등도 1분기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올 초 아시안컵, 월드컵 예선 등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치킨 인기가 높아진 덕분이기도 하지만 제품 가격 상승 이후 오히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이득을 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그간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작년 말 bhc가 85개 제품 가격을 평균 12.4% 인상했다. 교촌치킨은 작년 4월 주요 메뉴 가격을 500~3000원씩 올렸고, BBQ는 앞선 2022년 5월 주요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올렸다. 굽네치킨, 파파이스 등도 지난달 4·10 총선 직후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렸다. 푸라닭치킨은 작년 1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가격을 인상했다.이에 따라 주요 치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