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2000년대 들어 서울의 1월 평균 최저기온이 90년전보다 5.0도 상승해 우리나라의 온난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001∼2009년 서울 1월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9도로 1911∼1920년 1월의 영하 9.9도보다 5.0도 올라갔다.또 같은 기간 서울 1월 평균 기온과 평균 최고기온은 각각 영하 1.5도와 영상 2.2도로 1910년대에 비해 3.4도와 2.3도 상승했다.서울지역의 1월 중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도 1910년대에는 29.5일에 달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26.8일로 크게 줄었다.

또 2000년대 들어 1월 중 강수량은 1910년대의 33.5㎜보다 13.1㎜ 줄어든 20.4㎜에 그쳤고 월간 강수일 수도 7.8일에서 5.2일로 짧아졌다.이처럼 서울의 1월 기온이 높아지고 강수가 줄어드는 것은 구름형성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은 우리나라에서 도시화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아온 지역이라 온난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