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통해서 갖추어야 할 51가지 아주 특별한 성공의 태도

이따금 그냥 눈이 가는 데로 의식이 흘러가는 데로 읽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에세이 스타일의 책이 가진 장점은 생각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창의력에 관한 책을 꾸준히 집필해 온 박종하 씨가 이번에 낸 책은 새로운 시도이다. ‘아주 특별한 성공의 태도’(청출판, 216쪽, 1만2000원)는 우리가 삶을 통해서 갖추어야 할 태도에 관한 모두 51가지 토픽을 다루고 있다.

열정, 성공, 최선, 도전, 가치, 완벽, 재능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묵직한 주제지만, 저자는 원고지 5-8장 내외의 분량의 글로서 분량은 짧지만 묵직한 메시지와 생각할 소재를 제공한다.

열정이란 태도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열정이란 단순해지는 거다. 지금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을 보지 않는 단순함이 열정이다. 그 단순함은 자신이 선택한 것에 몰입하게 하고, 성과를 만들어 낸다. 이거 조금 저거 조금,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열정을 분산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기회에서 허덕인다. 열정은 제대로 발휘되지도 못한 채 식어 버린다.”
간단한 메시지이지만, 이것만으로도 독자들은 이 책은 성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힘이 들 때, 매사가 시들할 때, 쉬고 싶을 때 목차를 보고 ‘이 대목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을 뽑아서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최선이란 제목의 글을 읽다 보면 왜, 최선을 다하는 삶이어야 하는 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왜냐 하면 생각보다 삶은 길고 긴 여정이기 때문이다.

“서른 살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직장 생활은 30년 이상이다. 결혼생활도 40년 이상이다. 인생 또한 50년 이상이다 심지어 공부는 평생이요, 사랑도 평생이다.”

그리고 저자는 ‘지금 당장 300킬로미터로 달린다고 한들 목적지에 금방 도착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이 글을 쓰면서 ‘조금은 쉬엄쉬엄 그리고 즐겁고 유쾌하게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길고 긴 삶이 나에게 펼쳐지게 된다면 즐겁지 않으면 오래 계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이 주는 묘미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완벽이란 주제에 들어가게 되면 저자의 이야기는 더욱 힘을 받는다. 우리는 완벽함을 추구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함이 걸림돌이 되어서 완벽할 때가지 기다려선 안 된다. 인생에서 완벽함이 어떤 의미를 갖는 가를 두고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그건 자랑거리가 아니다.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사람은 매번 이길 수 있는 게임에만 도전했기 때문이다. 이기는 게임에만 도전한다는 것은 자기 능력에 비해 작은 규모의 게임만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소극적으로 자신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는 도전만 하는 사람은 큰 성공을 이룰 수 없다.”

하루하루 비겁한 사람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용감한 사람으로 살 것인가에 대해 완벽함과 함께 생각해 보게 된다. 이렇게 모두 51개의 토픽들이 꽉 찬 내용을 보여줄 것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중간 중간의 사진들이 조금 더 내용과 밀착되었더라면 하는 부분이다.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