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이 잇따라 발간되고 있다.

'아버지를 위한 변명'(김병후 지음. 리더스북 펴냄)은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처해 있는 다양한 현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시도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심리 분석 보고서'이자 '좋은 아버지를 위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20년간 정신과 전문의로 일해 온 저자는 다양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아버지들이 겪는 여러가지 갈등을 살펴보면서 가족 위에 군림하는 것 같지만 실은 가족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나약한 아버지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아버지의 단계를 젊은 시절, 중년, 장년, 노년으로 나눠 각 단계별로 아버지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 원인과 해결책도 제시한다.

312쪽. 1만원.

'아빠 빠빠'(저우궈핑 지음. 아고라 펴냄)는 중국의 철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45세에 낳은 하나뿐인 딸을 잃고 쓴 책이다.

생후 1개월에 암 진단을 받은 딸과 함께 했던 562일간의 기억들을 기록하면서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인간의 운명, 가족의 사랑 등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딸을 앗아가려는 죽음 앞에서 번민하고 좌절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깊지만 드러내지 않는 아버지의 사랑을 엿 볼 수 있다.

문현선 옮김. 352쪽. 9천800원.

'자식으로 산다는 것'(장기영 등 지음. 깊은강 펴냄)은 서울디지털창작집단의 저자 21명이 1960-1970년대 힘든 시절 가장으로 살았던 부모를 떠올리면서 쓴 수필들을 모은 책이다.

늦은 밤 소주 한 잔과 한숨으로 고단한 삶을 달랬던 아버지의 모습, 친구처럼 깔깔거리며 시내를 쏘다녔던 딸이 어머니가 된 뒤 어머니의 삶의 무게를 바라본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296쪽. 8천900원.

'그대로 계세요 어머니, 아버지'(김숙 등 지음. 북뱅크 펴냄)는 소설가, 시인, 수필가, 정신과 의사, 시골 보건소장, 산장 주인, 여자 택시 운전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딸 19인이 어버이께 띄우는 진솔한 고백을 엮은 산문집이다.

19편의 글에는 어버이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 애틋함이 담겨 있다.

256쪽. 9천500원.

'그때는 몰랐습니다'(임채영 엮음. 예문 펴냄)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에 소개된 사연 중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를 선별해 엮은 책이다.

부모를 향한 자식의 그리움과 회한, 자식 낳고 부모가 되어 살면서 느끼는 희로 애락,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안타까운 사랑 등이 담겨 있다.

248쪽. 9천500원.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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