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이 7월 6일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 중 하나인 도시바 EMI를 통해 데뷔 싱글을 발표한다. 도시바 EMI의 마사키 사이토 회장은 14일 오사카, 21일 도쿄에서 열린 2005년 주력 가수를 발표하는 자리인 '뮤직토크'에서 신승훈을 직접 소개하는 등 그에 대한 기대를 한껏 표시했다. 22일 오전 사이토 회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J-POP 시장에서 신승훈의 전망을 타진해봤다. 다음은 사이토 회장과의 일문일답. --'뮤직토크'에서 신승훈을 외국 가수로 처음 소개했고, 비장의 핵심 카드를 소개하는 '서프라이즈' 무대에 세운 이유는. ▲신승훈은 도시바 EMI 올해 최고의 빅 아티스트다. 이에 그는 도시바 EMI가 가장 전력을 다할 가수이기 때문에 '서프라이즈' 무대에서 소개했다. --일본 음반 시장에서 신승훈은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위치에 설 가능성이 있는지. ▲신승훈의 노래와 가사는 일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충분하다. 일본 내 어떤 가수보다 최고로 인정받는 가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용준에 버금갈 정도의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뮤직토크'에서 신승훈의 무대를 본 현지 음반 관계자들의 반응은. ▲노래를 직접 듣지 못했을 때는 솔직히 모두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뮤직토크'는 한국 신승훈의 실력을 입증하는 무대가 됐다. --신승훈의 노래 타깃층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있나. ▲작년 일본에 드라마 '겨울연가' 붐이 일었다. '겨울연가'에 마음이 움직인 사람들은 전부 신승훈의 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승훈은 한국에서 톱 가수이기 때문에 일본 TV 정보 프로그램, 음악 순위 프로그램, 신문 등을 통해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신승훈과 비교할 만한 일본 가수는. ▲한국에서 '발라드의 황제'로 불리는 신승훈의 목소리는 단연 톱이다. 비슷한 장르의 일본 가수로는 히라이 켄, 오다 가즈마사, 케미스트리, 튜브의 마에다 등이 있다. 그러나 신승훈은 일본 가수에게는 없는 탄력있는 음색을 지녔다.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한국 가수들의 일본 진출 러시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 가수들은 배우와 겸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승훈은 오직 노래만으로 인정받는 가수다. 이처럼 정말 실력있는 가수가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또 신승훈은 실력있는 많은 한국 가수가 일본에 진출할 문을 활짝 열어줄 역량이 충분한 가수다. --한국의 음반 시장은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전환중이다. 일본 음반 시장은 어떤가. ▲일본도 점차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음반에 대한 수요는 충분한 상황이다. 정확하게 디지털 음악 시장의 비율을 얘기하기는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