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산이다. 덩샤오핑은 "백두산(장백산)에 오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며 백두산이 품고 있는 기운을 찬미했다. 한국인에게는 민족통일을 기원하는 상징으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 백두산은 그러나 첫눈이 내리는 9월 이후 겨울시즌 동안 입산이 어려웠다. 워낙 춥고 눈도 많아 안전상의 이유로 통제됐었다. 올 겨울부터는 그 산문이 열려,한겨울 백두산 천지의 위용을 접할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서울에서 백두산관광설명회를 한 옌볜조선족자치주관광국 황재건 국장은 "백두산은 설경이 가장 아름다운데 도로,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이 열악해 겨울에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그동안 도로를 넓혀 포장하고 호텔도 신축하는 등 사계절 내내 백두산을 찾을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말했다. 옌볜조선족자치주관광국은 또 올해 처음으로 버스형태의 독일제 설상차를 도입, 눈과 얼음으로 덮인 백두산을 정상까지 안전하게 다녀올수 있도록 했다. 3개 슬로프의 스키장도 만들어 활동적인 체험형 관광지로도 자리매김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파(북쪽능선) 천지등산로를 만들었던 참빛그룹이 천지까지 오르는 터널(내년 7월 완공예정)을 뚫고 있어 더욱 쉬운 겨울 백두산 관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옌볜관광국은 또 서파(서쪽능선)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보다 다양한 백두산관광을 즐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