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 코요테 김민종 등 국내 인기가수와 패션모델 김남주가 함께 한 '베트남-코리아 드림페스티벌'이 베트남 청소년들의 열광 속에 13일 밤(현지시간) 호치민시(구 사이공) 란아인스타디움에서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테니스장을 이용해 설치한 임시공연장은 3천여 관중석이 공연 시작 전에 이미 만원을 이뤘고 일부 좌석이 없는 관중은 서서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한국대중가요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관심은 높았다. 이날 입장권가격은 15만동(약 1만3천원)으로 베트남의 공연 사상 가장 비쌌지만 3천장의 입장권은 공연 며칠 전에 매진이 돼 베트남에서의 한류를 실감케했다. 스포츠서울과 LG비나화장품이 마련한 이날 공연은 또 변우형 스포츠서울 사장과 송병화 LG생활건강 부사장이 직접 참석했고 김경헌 호치민 총영사 등 많은 교민들도 참가해 한-베 수교 10주년의 의미를 다졌다. 5명의 미녀 요정들로 구성된 베이비복스의 등장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드라마를 통해 자주 보아온 김민종이 등장하자 차츰 무르익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코요테가 나와 베트남에서도 널리 알려진 '순정'을 부르자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 손뼉을 치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공연 중간에는 베트남의 전통의상쇼에 이어 한국의 미스코리아들이 펼친 한복패션쇼가 한국의상의 아름다움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날 공연은 많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이 가수들의 노래를 잘몰라 호응도가 다소 떨어져 안타까움을 주었고 통역이 제대로 되지않아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한국가수들은 코요테의 '순정' 외에는 관중들이 잘 모르는 노래만을 불러 베트남의 노래를 사전에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