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시인 여영미씨가 두번째 시집 '빨간 불이 들어오면 어디로 갈까'(시문학사,5천원)를 출간했다. 1990년 등단,93년 첫시집 '혼자서 길들여야 할 세월들에 대해'를 낸 여씨가 9년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시집이다. 증권을 소재로 한 주식투자 연작시 16편 등이 눈길을 끈다. '하늘이 무너져도/살아날 구멍이 있다는 것은/수동적인 그들의 이야기이고/하늘이 무너질 때가/최고의 찬스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투매의 난리통에 뛰어들 용기가 없다면/어떤 비극에서도 햇볕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기회의 땅은 없다'.이외 '주가여-바닥' 등의 시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