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에서 '한류(韓流)' 열풍을 일으켰던 한국 문화예술이 내년에는 프랑스로 방향을 돌린다. 문화관광부는 중화 문화권에 점화된 한국문화의 열기를 토대로 내년 하반기 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프랑스에서 한국문화를 집중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개최로 유럽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해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수 예술축제에 한국의 문화예술 작품을 대거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부 실무진은 최근 내한한 프랑스 파리가을축제(Salon d'automne)와 낭트예술축제 사무국 관계자를 만나 이같은 의지를 전달하고 세부 계획을 협의했다. 아울러 노르망디 축제 등 다른 예술축제에도 국악, 판소리, 사물놀이, 무용공연과 미술전, 한국영화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화부는 프랑스측이 한국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별, 일정한 개런티를 지불하고 축제에 초청하는 방식을 선호하며, 예술가의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들이자 비로 해결해온 왕복 항공료 등에 대한 예산 지원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화부는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는 내년을 '한.중 국민교류의 해'로 정하고 3월말 서울-베이징(北京)에서 동시 개최되는 '한.중 합동콘서트', 8월 한.중 수교 기념 문화교류사업을 구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