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말이 보다 더 두툼하고 부드러운 돈가스" 도심공항타워 지하1층에 위치한 "가쯔요시"에서 맛볼 수 있는 돈가스의 느낌은 이렇다. 가쯔요시는 일본 도쿄의 고라꾸엥 경기장 옆에 본점을 두고 있는 40년 전통의 유명 돈가스 체인점이다. 주인 최현범(51)사장이 십여년전부터 수없이 일본을 왕래하다가 잊혀지지 않는 그 맛을 소개하고자 지난 7월 한국에 본점을 차렸다. 가쯔요시 돈가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입안에 가득 차는 두툼한 육질과 별로 씹지 않아도 저절로 넘어갈 정도의 부드러운 맛. 이 맛은 엄선된 재료와 특유의 조리법에서 나온다. 돈가스의 기본이 되는 돼지고기는 지리산에서 자란 흑돼지만을 사용한다. 가격은 보통 돼지고기에 비해 2배이상,제주도산(産)보다도 60%가량이나 비싸지만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꼭 이 고기를 고집한다. 여기에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튀김 비결이 곁들여 진다. 생고기 상태 그대로 습기가 유지되면서 익기 때문에 처음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소스도 독특하다. 일반소스는 고기 겉에만 머무는데 반해 즉석에서 간 참깨와 섞어 먹는 가쯔요시 소스의 향은 육질 깊숙이 스며들어 고기를 씹는 동안 내내 입안에 머문다. 일본 가쯔요시 본점에서 20여년 동안 돈까스 조리 기술을 익힌 주방장 모리모토 마사토시(森本昌利.40)씨는 "항상 깨끗한 기름을 유지하기 위해 찌꺼기가 분리되도록 특별히 고안된 튀김기계를 수입해 쓴다"면서 "빵가루도 직접 만들어 최상의 색과 맛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우동은 원액과 함께 일본 본점에서 그대로 들여와 사용하기 때문에 원조 우동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돼지고기를 데쳐 야채와 함께 특유의 소스로 입맛을 돋우는 냉샤브 샐러드(8천원), 뼈 붙은 삼겹살에 소스를 묻혀 튀긴 스페아 립(8천원), 삼겹살을 특유의 소스와 함께 쪄서 기름을 제거한 가꾸니(1만원) 등도 이 집의 독특한 먹거리다. 찾아 가는 길은 다소 복잡하지만 삼성동 코엑스몰내 가상현실게임파크 "지직스"에서 우회전 해 사무기기용품을 파는 링코 안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가쯔요시를 만날 수 있다. 주차장은 공항터미널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02)2016-5999.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