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현장인 중국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한창이다. 인기 연예인을 필두로 한 대중문화 위주에서 벗어나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알려 문화산업 교류의 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다. 중국 베이징,충칭,청두,상하이 등 4개 지역에서 다음달 12일까지 "한국문화의 달(韓國文化之月)"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대중가요 뿐만 아니라 전통.민속무용과 전통공예,영화,발레,뮤지컬,가요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한다. 지난달 29일 국립무용단의 충칭 문화궁극장 공연으로 시작돼 45일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다고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선 "성공시대""학생부군신위""JSA"등 시대별 대표작 7편을 상영하는 "한국영화회고전",전통공예 부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제작과정과 작품을 선보이며 문화상품도 판매하는 "한국전통공예특별전" 등이 마련된다. 또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베이비복스.샤크라.윤도현 밴드.PLT가 출연하는 "한국가수 연창회" 등의 공연도 예정돼있다. 한.중 문화의 정체성과 현대성,양국 문화산업 교류진흥 방안을 모색하는 "한.중 문화포럼"도 개최된다. 이에 앞서 대만 타이베이 시내의 뉴욕뉴욕백화점에서는 지난 2~7일 한국 문화와 상품을 망라한 "한국문물전"이 열려 한류와 산업의 접목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번 행사는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가 2002년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홍보 등을 위해 재외공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마련한 공식 이벤트. 사물놀이와 한국어 노래자랑대회,태권도 공연,유시원 유열 차인표 송윤아 한재석 등 유명연예인의 기자회견과 콘서트,팬 사인회 등의 행사마다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문화행사와 별도로 마련된 상품관에서는 전자,자동차,식품,생활 등의 한국상품을 전시,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한국대표부의 안성국 과장은 "삼성.대우.LG전자의 상품들이 대단한 관심을 모았으며 식품관에서는 김치,인삼,삼계탕 유자차 등이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