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봄가뭄이 2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졌다. 1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남부지방에 한때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지난달 30일 현재 전국 1만7956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총저수 가능량의 66%에 그쳤다. 이는 최근 20년간 이맘 때의 평균저수율 73%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47%로 가장 낮은 것을 비롯해 경기 54%, 충남 54%, 충북 57%,전북 60% 등 5개 지역이 전국 평균을 밑돌아 가뭄이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저수율이 낮은 것은 올 4월과 5월 강수량이 33㎜와 37㎜로 평년의 104㎜와 98㎜에 비해 크게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전국 저수율은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려 1,2월에는 평년 저수율을 크게 웃돌았으나 봄가뭄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평년수준을 밑돌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농업용수 부족면적은 전국에서 3천325㏊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84%인 2천800㏊에 긴급 용수개발을 통해 모내기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