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맞이한 주말.오랜만에 온가족이 외식이라도 해야겠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데가 없다.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횟집에라도 가보고 싶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부담스럽다.

그냥 평소 하던대로 집근처 고기집에서 삽겹살이나 구워볼까.

직장인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고민거리다.

딱히 생각나는 곳은 없지만 평소와는 다른 뭔가 색다른 요리를 맛보고 싶을때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금강산숯불갈비집을 찾아보자. 웬만한 고기집에서는 구경하기 조차 어려운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특색.우선 지리산 토종 흑돼지.이 집의 흑돼지는 지리산 아영면(전북 남원)의 농협 작목반과 계약을 맺고 직송해 오는 것이다.

고기의 두께를 7mm 정도로 얇게 썰어 육질의 참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고기를 얼리지 않아 육즙이 살아 있으며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특히 마지막 씹히는 맛이 쫄깃쫄깃해 한번 맛본 손님은 계속 찾는다고 정정상 사장은 자랑한다.

쇠고기요리중에선 양념갈비를 이집 윤영률 주방장이 적극 추천한다.

고기가 연하고 부드럽다.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가 무려 16가지나 된다.

구기자 인삼 감초와 같은 한방재료를 포함,꿀 사과 파인애플 생강 깨 등이 골고루 들어가 이집만의 독특한 맛을 자아낸다.

다 먹고 난뒤 약간 양이 부족하다 싶은 손님을 위해 육회도 따로 서비스로 제공한다.

충북 청원의 해성농장에서 직송해 온 쇠고기라 신선도가 그만이다.

가족단위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도 재미있다.

주말이나 휴일날 찾은 손님중 그달에 생일이 있는 사람에게는 2인분까지 고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주중에는 매일 특정 이름을 정하고 손님중에 그 이름과 같은 사람이 있으면 3인분까지 공짜로 서비스해 준다.

또 일반 고기집에서 구경하기 힘든 소혓바닥등의 특수부위를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점심메뉴로 제공되고 있는 우거지갈비탕(5천원)도 좋다.

국물맛이 얼큰하면서 담백해 이것만 먹기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강사장은 말한다.

고기집이지만 서구식 실내장식으로 깨끗함과 품격을 느낄 수 있다.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통유리창이 있어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주말이나 휴일에 갈때는 미리 예약을 해 둬야 기다리지 않는다.

(02)741-4297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