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음역을 소화하는 남성 가수인 카운터테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카운터테너 "5인방" 내지 "톱5"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안드레아스 숄, 브라이언 아사와, 요시카츠 메라, 로빈 블레이즈, 데이비드
다니엘스 등이 그 면면들.

각기 독특한 음색과 개성을 갖고 있어 음악팬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이중 데이비드 대니엘스는 리리코와 드라마틱 양쪽 다 소화하는 가수로 평가
받고 있다.

머리의 공명을 잘 이용해 콜로라투라적인 기교도 모자람이 없는 데다 풍부
하고 온화한 음색을 갖췄기 때문.

또 중저음이 받쳐주기 때문에 힘있고 영웅적인 가창력도 일품이다.

1994년 헨델 오페라 "포페아의 대관"에서 네로역으로 데뷔한 이래 헨델
오페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가 두번째 독집앨범 "사랑의 속삭임(Sento amor)"(EMI 버진)을 냈다.

모차르트 "미트리다테", "알바의 아스카니오"등 초기 오페라 아리아와
글룩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헨 델 "톨로메오"등 희귀 오페라 아리아를
불렀다.

반주는 해리 비케트가 지휘하는 계몽주의시대관현악단이 맡았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