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는 주말이 낀 3일간.

예년에 비해 짧아 먼 나들이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민족 최대의 명절을 술과 고스톱으로만 보내기에는 너무 아쉽다.

가족들이 모여 전통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인터넷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국경도 없다.

주소만 알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

특히 문화 관련 사이트는 평소에 향유할 수 없었던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이번 기회에 인터넷도 배울겸 자녀들에게 컴퓨터와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우선 가볼만한 곳은 영화 사이트.최신 개봉 영화를 비롯해 지금까지
칸.베를린.아카데미 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을 생생한 동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영화의 역사와 함께 전문가들의 영화평도 곁들여져 더욱 알차다.

뉴욕 시립 오페라, EMI, BMG 등 공연 단체와 음반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도
풍부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밖에 미술관 박물관 게임 만화 관련 사이트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 강동균 기자 kd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