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 겨울이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따뜻한 더플 코트 한 벌로 겨울을 이겨내면 어떨까.

더플 코트는 북유럽 지역의 어부들의 옷에서 유래했다.

바닷가에서 입던 옷답게 찬 바람을 막기위해 후드(모자)가 달려있다.

단추 대신 막대 모양의 "토글(Toggle)"로 옷을 여미는 것도 더플 코트의
특징.

옛날엔 실제 나무조각으로 토글을 만들었지만 요즘은 나무 질감을 살린
플라스틱 제품들을 많이 쓴다.

값 비싼 더플 코트에는 상아로 만든 토글을 달아 고급스러움을 살리기도
한다.

더플 코트의 겉감 소재는 대부분 울(모직)이다.

최근엔 캐시미어 혼방이나 울을 압축가공한 펠트 등으로 소재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정통 더플 코트는 네이비 블루(짙은 감색)가 기본 색.

요즘엔 색상 또한 다양해져서 빨강을 비롯 흰색 연두색 회색 제품도 나와
있다.

더플 코트는 캐주얼에 가까우므로 청바지, 터틀넥 스웨터와 함께 갖춰 입는
것이 일반적인 차림새다.

여성의 경우 바지뿐 아니라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도 함께 입어볼만 하다.

젊은이들은 캐릭터 정장 위에 입기도 한다.

하지만 딱딱한 느낌의 양복에는 입지 않는 편이 낫다.

튼튼해서 별다른 관리요령이 필요없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것도 더플
코트의 장점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