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목드라마-영웅신화" (MBCTV 오후 9시55분)

"내가 사는 이유"에 이은 MBC 새 수목드라마.

"의가형제"에서 호흡을 맞춘 작가 김지수씨와 신호균PD가 다시 손을
잡았다.

70년대 암울한 정치현실에서 비롯된 세 가족간 2대에 걸친 은원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걷는 3형제와 그 연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신말기 모종의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는 전언론인 김학천
(한인수)의 세아들 인우 (이창훈), 태우 (장동건), 명우 (안광성)가
드라마의 중심축.

인우를 사랑해 결혼하지만 아버지대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파경을 맞게
되는 하영역엔 채시라, 태우와 가슴아픈 사랑을 나누는 하영의 동생
하림역으론 이민영이 출연한다.

첫회에서 하영은 대학시험을 치르는 하림과 태우를 고사장까지 차로
데려다 준다.

먼저 내린 하림은 시험이 끝나고 만나자는 쪽지를 태우에게 몰래 건넨다.

갑자기 배가 아파 쓰러진 하영을 병원에 데려다 주느라 태우는 시험을
치르지 못한다.

인우는 맹장수술을 한 하영을 병문안 오지만 하영의 어머니 주여사는
이를 달가와하지 않는다.

하림은 대학에 합격하고 태우는 하영의 설득으로 대입학원에 등록한다.

한편 인우는 10년 넘게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 김학천을 면회한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