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 (MBCTV 오후 10시35분)

미국 의약계의 암투를 그린 작품으로 93년 미국 개봉 당시 4주 연속
흥행 1위를 기록했다.

60년대 드라마 "도망자"를 현대식으로 재구성했다.

리처드 킴블은 시카고의 저명한 외과의사로 아름다운 아내와 고급
주택에서 살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아내가 괴한에게 살해되고 그는 경찰에 의해 살인범으로
지목된다.

그는 어떤 외팔이사내가 집에서 도망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하지만
철저히 무시당한다.

킴블은 일급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로 호송된다.

그가 살아남는 길은 탈옥해서 진범인 외팔이사내를 찾아내는 것 뿐.

버스와 열차의 충돌사고를 이용해 해리슨 포드가 탈출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집념의 형사 토미 리 존스의 연기가 해리슨 포드를 능가했다는 평을
받았다.

감독.앤드류 데이비스.

* 다이하드3 (KBS2TV 오후 10시45분)

속도감과 파괴력으로 승부하는 정통 할리우드 액션대작.

싸이코 테러리스트 사이먼은 백화점을 폭파한후 경찰관 맥클레인을
내놓지 않으면 제2의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협박한다.

사이먼은 다이하드 1편에서 맥클레인 손에 죽은 범인의 동생.

사이먼은 복잡한 도시 한가운데 폭발물을 설치하고 맥클레인으로 하여금
알아서 처리하라고 한다.

맥클레인이 폭발물 제거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이 사이먼은
지하철을 폭발시키고 연방준비은행의 금고를 털어 캐나다 국경으로 유유히
도망친다.

속임을 당한 맥클레인이 이제 본때를 보여줄 차례.

끊임없이 농담을 지껄여대는 경찰 브루스 윌리스와 지능범 제레미
아이언스의 두뇌싸움이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