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신판 전설의 고향"<씨내리>(KBS2TV오후9시)=대갓집의 며느리로 아
이를 수태하지 못한 별당아씨는 집안 어른들의 극성으로 세 번씩이나 씨받
이 여인을 동원하여도 대를 잇지 못하게 되자 마침내 씨내리 남정네를 맞게
된다.

원하던 대로 수태가 이루어지자 시어머니의 흉계에 의해 가슴에 천추의
한을 품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다.

이에 원귀가 되어 구천을 떠돌던 별당아씨는 갑작스럽게 몰락한 시댁을
구함으로써 한을 한으로 풀지않고 은혜로 되갚음한다.

<>"LA아리랑"(SBSTV오전9시50분)=세윤은 한국에서 어머니가 보내 준 고추
장을 받고 좋아한다.

식구들도 한국의 진짜 고추장 맛이라고 눈독을 들인다.

정수는 미리에게 고추장을 주다가 세윤의 눈에 띈다.

세윤이 정색을 하고 싫은기색을 보이자 미리는 안가져 가겠다고 큰소리
치지만 결국엔 가져간다.

식구들이 저마다 조금씩 고추장을 퍼다 주위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동이나
자 세윤은 흥분한다.

이때 운계의 친구가 찾아와 고추장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한다.

<>"한국인 한국사회"(EBSTV오후9시40분)=현대인은 많은 부분에서 큰 것
을 선호한다.

가전제품은 물론 집도 자동차도 심지어는 사람까지도 커야만 대접을 받는
다.

하지만 큰 것을 좋아하는 것은 필요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남에게 과시하
기 위한 경우가 더 많다.

과연 한국인들은 왜 큰 것만 고집하게 되었는지 또 이로 인해 나타나는 문
제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