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박사로 널리 알려진 김순권 박사의 자전적 에세이.

김박사는 옥수수의 육종개량에 평생을 바친 인물로 70년대 슈퍼옥수수인
수원시리즈를 개발, 우리나라 농가의 소득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그후 17년동안 아프리카에서의 연구생활을 통해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인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했다.

아프리카에서 두번씩이나 명예추장의 칭호를 받았고 네차례에 걸쳐
노벨평화상 및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됐다.

김박사는 이책에서 가난한 농가의 외아들로 태어나 세계적인 육종학자가
되기까지 고통스러운 좌절과 가슴벅찬 성공의 순간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에 도전해 가는 믿음과 헌신의 삶을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또 오랜 아프리카생활을 통해 경험한 아프리카인들의 삶과 특이한
풍물을 소개하고 귀국이후 북한동포의 굶주림을 해소하기위한 북한적응형
슈퍼옥수수 개발노력을 소개한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김박사는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평생을 갚아도
못다갚을 큰사랑의 빚을 갚기위해서"라며 신앙인의 의무는 사랑을
베푸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 김순권 저 한송 간 7천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