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있는 창의 연출.

실내장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유리 창틀로도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대표적 분위기메이커는 역시 커튼.

커튼대신 블라인드나 버티컬 롤스크린도 많이 활용된다.

요즘엔 소재와 디자인이 다양해져 취향에 따라 선택폭이 넓어졌다.

우선 커튼은 자연친화적 경향에 따라 면소재가 인기.

합섬유에 비해 값이 다소 비싸지만 정전기가 없고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연한 아이보리나 흰색바탕에 색실로 자수를 놓으면 우아함을 살릴 수 있다.

커튼콜(701-9865)의 장운주 사장은 "침장류와 같은 개념으로 건강에 좋고
자연미를 살릴 수 있어 면소재를 찾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라고 말한다.

침실커튼의 경우 침대커버 등과 디자인을 맞출 수 있다.

구김을 줄이기 위해 특수처리된다고.

디자인은 기존의 양쪽으로 갈라지는 자바라형식에서 탈피, 줄을 잡아당겨
아래서 위로 접혀 올라가는 로만세이드풍 등 독특한 스타일이 많아졌다.

커튼디자인에서 가장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윗부분 장식인 밸런스.

단순한 레이스나 맞주름 구름모양외에 다양한 형식이 있다.

거실이나 안방에 다는 규모가 큰 커튼외에 부엌이나 작은방 창커튼은 각종
패브릭을 활용해 손쉽게 꾸밀 수 있다.

일반적으로 쉽게 싫증나지 않는 잔잔한 꽃이나 줄무늬가 많이 이용되는 편.

블라인드와 버티컬 역시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패션화된 제품들이
늘고 있다.

원목가구와 어울리도록 나무를 이용해 만든 블라인드, 컬러프린트로
한폭의 그림을 그려넣은 버티컬 블라인드 등이 있으며 체인을 늘어뜨려 만든
제품도 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