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가 산업통상자원부, 대전광역시와 함께 국내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을 짓는 업무협약(MOU)을 3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CEO, 이장우 대전광역시 시장. 머크 제공
독일 머크가 산업통상자원부, 대전광역시와 함께 국내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을 짓는 업무협약(MOU)을 3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CEO, 이장우 대전광역시 시장. 머크 제공
독일 머크가 대전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지난 2일 보건복지부와 독일 머크그룹 면담에 이은 후속 협력이다.

3일 독일 머크는 산업통상자원부, 대전광역시와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한국에 짓는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설립된 생산시설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 및 제약 고객사들을 위한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약·바이오 생태계도 지원한다.

바이오 원·부자재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료인만큼 안정적 공급망 확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생명공학 산업에서 떠오르는 세계적 리더”라며 “이번 MOU에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태지역 고객사들을 적극 지원하고자 하는 머크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머크는 지난 2일 보건복지부와도 제약·바이오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벨렌 가리호 머크그룹 총괄 CEO는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3대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 중”이라며 “머크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기업으로서 다방면의 산업 협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