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 AI기반 가상인간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
비알랩, 수면 개선·모니터링 플랫폼 '제이블' '데이나'
삼성전자, 세계 첫 생체인증 카드용 원칩 패키징 솔루션
에스엠케이, 배터리 교체형 충전시설·급속충전기
퓨처메인, 스마트 설비 유지보수·안전관리 AR플랫폼
모빌린트, 솔트룩스, 비알랩, 삼성전자, 에스엠케이, 퓨처메인 등 여섯 개 기업이 ‘제30회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모빌린트 AI반도체 ‘에리스’ ◎모빌린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리스’로 수상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AI 반도체 풀스택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함께 글로벌 AI 반도체 벤치마크인 MLPerf의 창립 멤버로 활동 중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14nm(나노미터·1㎚=10억분의 1m) 미세공정을 통해 제작된 에리스는 컴퓨터 비전 앱에 특화돼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CCTV 등에 활용돼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고객들이 AI 반도체 솔루션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모빌린트 큐비’도 제공한다. 내년 상반기 양산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선다는 목표다.
솔트룩스 ‘플루닛 스튜디오’ ◎솔트룩스는 ‘플루닛 스튜디오’로 상을 받았다. 플루닛 스튜디오는 AI 기반의 가상인간 영상 생성 및 공유 플랫폼이다. 목소리 톤과 자세, 의상 등을 조합한 커스텀 가상인간을 만드는 것은 물론 영상, 프레젠테이션 등 콘텐츠를 5분 만에 제작할 수 있다. 웹 기반 편집 환경을 구현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다국어 번역 및 발화 기능도 제공한다. 적은 양의 음성과 촬영 데이터만으로 가상인간을 생성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실사형 메타휴먼 영상 생성 기술이 적용됐다. 모델 섭외부터 카메라 촬영까지 전통적인 콘텐츠 제작 과정과 비교하면 시간과 비용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알랩 수면 개선 플랫폼 ◎비알랩은 AI 수면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생체신호 및 수면 모니터링, 수면 개선 플랫폼 ‘제이블’과 데이터 기반의 AI 코칭 서비스 ‘데이나’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제이블은 사용자의 심박 동기화를 통한 자율신경 조절과 깊은 수면 강화 기능을 장착했다. 데이나는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추정을 바탕으로 생활 루틴을 제안한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과 보험사, 침구회사 등과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생체인증 카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생체인증 카드용 원칩 패키징 솔루션으로 장관상을 받았다. 생체인증 카드는 사용자의 지문 정보를 읽고 인증할 수 있는 집적회로(IC)가 내장된 카드다.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올린 상태에서 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하거나 터치하면 결제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신용카드보다 얇은 원칩 IC를 구현한 것은 물론 신규 소재를 적용해 높은 경도의 신뢰성을 구현했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학생증, 멤버십 카드, 출입 카드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엠케이
공유 배터리 비스테이션 ◎에스엠케이는 교체형 배터리팩과 충전스테이션으로 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배터리 교체형 충전 시설과 퍼스널 모빌리티 급속 충전기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충전과 배터리 상태 관리가 가능한 통합 관제 시스템도 제공한다. 보유한 기술을 발판 삼아 물류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퓨처메인 스마트 설비 유지보수 및 안전관리 AR 플랫폼◎퓨처메인은 스마트 설비 유지보수 및 안전관리 증강현실(AR) 플랫폼 ‘ExRMB AR+’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설비 예지보전 기술에 AR 현장 설비 유지보수 기술이 융합된 플랫폼으로 공장 현장의 위험, 설비 상태, 공정 상황 등을 확인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설비를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트윈 모델링으로 증강된 설비의 상태를 파악하고 결함 대처 방안도 알려준다. 이 회사는 37년의 현장 빅데이터가 적용된 설비 예지보전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AI 기술로 설비 이상을 감지하고 초기 결함과 원인을 진단해준다.
삼성전자의 초고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1·2·3’ 시리즈가 제30회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삼성전자는 2021년 9월 업계 최초로 2억 화소의 벽을 뛰어넘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을 출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업계 최소인 0.5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 개를 장착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3’를 선보였다.올해 1월에는 그동안의 삼성 초고화소 센서 기술이 집약된 ‘아이소셀 HP2’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선명한 화질 구현을 돕는 HDR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듀얼 슬로프 게인’ 기술이 적용됐다. 픽셀에 들어온 빛의 아날로그 정보를 서로 다른 두 개의 신호로 증폭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하나의 데이터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센서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를 넓혀준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통해 업계 최초로 이미지센서만으로 5000만 화소 HDR을 구현했다. 아이소셀 HP2는 갤럭시 시리즈 최상위 제품인 갤럭시S23 울트라에 적용됐다.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초고화소 센서 기술로는 촬영 환경에 따라 4개 혹은 16개의 인접 픽셀을 조합할 수 있는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과 전하 저장 용량을 높여 화질을 대폭 개선하는 ‘듀얼 버티컬 트랜스퍼 게이트’ 기술 등이 있다.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19일 열리는 ‘월드IT쇼 2023’에서는 ‘제30회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상을 수상한 뷰메진의 ‘보다(VODA)’가 전시된다. 보다는 건설현장 안전진단 관리 기능을 한데 합친 플랫폼이다.뷰메진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드론 등 두 개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해 건설산업 및 국방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회 안전망 확충에 기여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뷰메진은 보다를 이용해 건축물에서 0.3㎜ 수준의 작은 균열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보다를 활용하면 드론으로 취득한 데이터의 분석을 요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균열의 모양, 종류, 크기, 위치 등을 2차원(2D) 또는 3차원(3D)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뷰메진은 고층 건물의 외벽 작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낙상사고와 보고서 수기 작성으로 인한 오기 가능성을 방지하는 기능 등을 보다에 장착했다. 이 회사는 향후 건설 관리자, 검시관 등 여러 건설 관련 이해관계자에게 결함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웹 플랫폼과 앱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외국인과의 언어 소통에서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는 기술인 ‘제로유아이’로 ‘제30회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에서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을 받았다.제로유아이는 ETRI가 핵심 기술의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인 통역 지원 기술이다. 통역 지원 서비스는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음성을 인식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음성 입력을 위해 사용자가 화면에 손을 대거나 특정 단어를 말하고 명령어를 발성해야 하는 수고가 따른다. 제로유아이는 입술 움직임의 영상 정보와 음성 정보를 동시에 이용해 누가 말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음성을 인식하는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불어,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 10개 언어의 AI 기반 번역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ETRI는 제로유아이의 적용이 확대되면 언어 장벽이 낮아지면서 관광, 교육, 외교 등 다양한 산업과 공공분야에서 혁신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