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3 시리즈 사전판매 개통이 시작된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갤럭시 S23 시리즈 사전판매 개통이 시작된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고화질 카메라 성능으로 호평이 나오는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가 17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국내 사전판매량만 109만대에 달해 전작이 기록한 역대 사전 판매 기록(101만7000대)을 1년 만에 경신했다.

다만 출고가 인상으로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매자 입장에선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등을 잘 비교하면 합리적 결정에 도움이 된다.

'갤S23' 고성능 카메라 탑재…15만원 비싸진 출고가

갤럭시 S23 시리즈 사전판매 개통이 시작된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역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개통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갤럭시 S23 시리즈 사전판매 개통이 시작된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역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개통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 대리점에서 갤럭시S23을 구매할 경우 공시지원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할인 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구매 금액을 지원해주는 제도로, 스마트폰 가격에서 요금제별로 정해진 금액을 일시에 할인해준다. 반면 선택약정할인으로 구매하면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매달 요금의 25%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번 갤럭시S23 시리즈는 울트라 모델에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고 S23플러스, S23 등 세가지 모델에 모두 '나이토그래피'가 적용돼 카메라 기능이 한층 더 개선됐다. 출고가는 전작에 비해 15만원가량 인상됐다. 512기가바이트(GB) 기준 갤럭시S23의출고가는 127만6000원, 갤럭시S23플러스는 147만4000원, 갤럭시S23울트라는 172만400원이다.

이번 갤럭시S23 시리즈 공시지원금은 통신사별로 △SK텔레콤 6만4000원~17만원 △KT 5만~24만원 △LG유플러스 5만2000원~23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작 갤럭시S22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갤럭시S21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 최고액이 5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짠물' 지원금이라는 평도 나온다.

'공시지원금 vs 요금 할인'…갤S23 싸게 사려면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동통신사 사전예약에서 가장 인기를 끈 모델 갤럭시S23울트라 기준으로 따져보면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게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서 공시지원금을 선택하고, 월 5만5000원짜리 5G 슬림 요금제로 갤럭시S23울트라 512GB를 구매할 경우 출고가 172만400원에서 총 12만3000원(공시지원금 10만7000원+추가지원금 1만6000원)을 할인받아 총 159만7400원에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2년간 내야 하는 통신 요금 132만원(5만5000원x24개월)을 더하면 최종 291만7400원이 든다.

반면 같은 요금제로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면 출고가 172만400원에 월 통신비 4만1250원(25% 할인·24개월)이 들어 2년간 최종 271만400원이다. 20만원가량 더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시지원금 요금제 의무 유지기간 6개월(5만5000원x6개월) 이후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월 4만9000원x18개월)으로 요금제로 낮췄을 경우(총 280만9400원)에도 약 10만원 싸다.

KT도 마찬가지다. 월 5만5000원짜리 5G 요금제로 동일 모델을 구매할 경우 출고가 172만400원에서 총 11만5000원(공시지원금 10만원+추가지원금 1만5000원)을 할인받아 총 160만5400원에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다. 2년간 납부해야 하는 통신요금(132만원)을 더하면 총 292만5400원이다. 동일한 요금제로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출고가 172만400원에 월 통신비 4만1250원(25% 할인·24개월)이 들어 최종 271만400원이 든다. 월 요금 25%를 할인 받는 선택약정으로 구매하면 21만5000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에서 같은 금액의 요금제(월 5만5000원)를 적용한 결과 11만2700원 규모의 각종 지원금(공시지원금 9만8000원+추가지원금 1만4700원)을 제외한 단말기 값은 총 160만7700원이 된다. 여기에 2년간 납부해야 하는 통신요금(132만원)을 더하면 292만7700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선택약정으로 구매하면 출고가 172만400원에 월 통신비 4만1250원(25% 할인·24개월)이 적용돼 최종 271만4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선택약정으로 구매할 경우 21만7300원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