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협착증, 혈관 노화에서 발생…금연·운동부터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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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으로 한쪽 눈 안보이거나
상·하지 마비, 감각장애 발생
증상 느껴지면 바로 병원 이송
고혈압·당뇨 대표적 위험인자
나이 많아질수록 발생 늘어
2004년부터 뇌혈관센터 운영
유기적인 협진으로 뇌졸중 치료
▷경동맥 협착증은 왜 생기나요.
“혈관의 노화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동맥경화증이 진행됨에 따라 협착증이 발생합니다. 초기 변화는 경동맥의 내중막이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시작합니다.”
▷유병률이 늘고 있습니까.
“고령화가 가속화하며 유병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선진국형 질병’인 셈이죠. 특히 동양인에게 많은 편입니다. 호발연령은 60~70대이며, 남녀 가리지 않습니다.”
▷전조 증상이 있습니까.
“혈류가 저하되거나 협착 부위에 발생한 혈전이 뇌나 눈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서 뇌허혈 증상을 유발합니다. 눈으로 가는 동맥을 막게 되면 일시적으로 한쪽 눈이 안 보이기도 합니다. 뇌로 가는 동맥을 막는다면 상하지 운동마비, 감각 장애, 언어장애 같은 증상이 생깁니다.”
▷발현시 어떻게 조치합니까.
“뇌경색 발생과 동일하게 위험하기 때문에 이에 준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119에 연락해 큰 병원으로 빨리 이송해야 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내립니까.
“경동맥 초음파 검사 및 자기공명 혈관조형검사(MRA), 컴퓨터단층 혈관조영검사(CTA)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다만 협착이 어느정도 진행돼야만 확인 가능합니다.”
▷치료법은 어떤 게 있나요.
“나이와 동반질환, 경동맥 혈관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이나 경동맥 내막절제술 같은 중재적 시술을 시행합니다. 항혈소판제 등 고지혈증 치료제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
▷후유증은 불가피합니까.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후유증이 남는 질환입니다. 뇌는 신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은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험인자는 뭐가 있나요.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이 대표적인 위험인자입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 위험도 증가합니다.”
▷일상 속 예방법이 있나요.
“위험인자의 조절이 예방법입니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을 약물로 치료하고, 금연과 체중 감량, 규칙적인 운동이 요구됩니다. 이상지질혈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길 권합니다. 약물 투여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고 해서 약물 투여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약제를 감량해서는 안 됩니다. 그럴 경우 동맥경화증을 악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마사지가 도움 되나요.
“목 앞부분을 과도하게 마사지한 나머지 경동맥 혈전이 터지는 환자들이 간혹 있습니다. 자칫 실신 우려가 있을 만큼 위험한 행동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뒷목이 뻣뻣해져서 목 뒤쪽 근육을 주무르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뇌혈관센터가 운영 중이죠.
“신경과와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로 구성된 강남세브란스병원 뇌혈관센터는 2004년 출범해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연간 외래 환자는 1300여 명에 달합니다. 유기적 협진을 통해 뇌졸중의 전 과정을 담당합니다.”
▷차별화한 경쟁력이 있나요.
“‘BEST’라는 뇌졸중 응급환자 치료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급성 뇌경색 환자를 빨리 발견해 신속하게 재관료 치료를 시행하기 위한 패스트 트랙입니다. 그래서 임상과 간 협력이 긴밀해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경동맥 협착과 관련, 스텐트 삽입술 및 내막절제술의 두 가지 치료법에 대한 프로토콜을 개발해 해외학술지에도 보고했습니다.”
▷학회 활동도 하십니까.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부회장과 대한신경초음파학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 대한신경집중학회 이사직을 역임했습니다. ”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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