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M12/사진제공=삼성전자 인도법인

삼성 갤럭시M12/사진제공=삼성전자 인도법인

삼성전자(78,500 -1.88%)가 인도 시장에 주로 출시했던 초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M’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도 2년 만에 다시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출시된 인도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거뒀던 제품이라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한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갤럭시M12’를 한국에도 선보일 채비를 마치고 구체적 출시 시기, 가격 등을 조율하고 있다. 국내 출시 시점은 올 상반기 내, 가격은 10만~20만원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M12는 지난달 18일 인도에서 아마존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이후 ‘48시간 만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만5000원(1만2900루피)라는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스펙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에 선 출시된 갤럭시M12는 가격 대비 준수한 스펙(성능)이 눈에 띈다. 6000mAh(밀리암페어시)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고, 90Hz(헤르츠)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1초에 화면을 출력하는 횟수를 뜻하는 주사율은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삼성전자와 애플 플래그십(전략) 제품엔 각각 120Hz, 60Hz가 주로 지원되고 있는데 이들 모델과의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초저가폰인 갤럭시M12의 90Hz 지원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외에도 갤럭시M12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쿼드(4개) 카메라, 안드로이드 11의 운영체제(OS)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갤럭시M 시리즈에 주로 탑재되던 대만 미디어텍이 아닌 삼성에서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850’이 장착됐다
삼성 갤럭시M12 / 사진제공=삼성전자 인도법인

삼성 갤럭시M12 / 사진제공=삼성전자 인도법인

자급제 형태로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갤럭시M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주로 인도 등 스마트폰 신흥국을 겨냥해 내놓는 제품으로, 그간 한국 시장엔 대부분 출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선 갤럭시M 시리즈보다 상위 제품인 또 다른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에 힘을 주고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에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한 건 2019년 7월 ‘갤럭시M20’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에 갤럭시M 카드를 다시 꺼내든 건 최근 들어 공을 들이는 보급형 라인업 구성을 보다 촘촘하게 구성, 시장 점유율 부분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중저가폰 비중이 높았던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 의사를 밝히며 생긴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외산 업체인 애플, 샤오미 등도 분주히 움직이며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업계는 LG전자의 휴대폰 시장 이탈의 수혜가 삼성전자로 대부분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탄탄한 보급형 라인업을 갖췄고, 같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들어 갤럭시A12·32·42 5G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갤럭시A52 5G·72·퀀텀2 등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하이엔드급 시장도 함께 노릴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6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애플(20%)과 LG전자(13%)가 이었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판매를 완전히 종료하면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8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관련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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