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참가
3만2000명 온라인 생중계 시청
“미리 보는 ‘JP모간 콘퍼런스’ 같았다.” “온라인이었지만 투자자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29일 끝난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 참여한 연사들의 호평이다. 이 행사의 첫 연사로 나선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투자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거의 유일한 국내 바이오 행사였다”고 했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올해 두 번째 치러진 이번 콘퍼런스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황에서도 참가 기업과 참여자 등 규모뿐만 아니라 내실 면에서도 기존 바이오 행사와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앞으로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도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KBIC는 우선 규모 면에서 다른 바이오 포럼을 압도했다.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열린 행사 기간에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92곳이 참가했다. 국내 바이오 행사 중 최대 규모다. 이 기업들은 부문별로 7개 세션으로 나눠져 동시에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KBIC 행사를 생중계한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의 재생 건수는 이틀 동안 23만 건에 달했다. 접속자 수는 3만2000명을 넘었다. 기 부회장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 상황을 공개하는 순간은 1만5581명이 동시에 지켜봤다.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선 기업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스타트업 세션에 참여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사 멥스젠의 김용태 대표는 해외 출장을 다녀와 자가격리 중이었지만 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해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비대면 방식의 각종 부대행사도 알찼다는 평가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 유치 비결을 소개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세락 팀장과 장준호 부장 등은 건보 등재 등의 실무를 안내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공개(IPO) 관련 상담을 했다.

또 바이오 분야 국내 대표 애널리스트들이 강연자로 나와 글로벌 바이오산업 트렌드,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현황 등을 소개했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벤처캐피털(VC) 간 투자 상담도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항암바이러스 신약 개발사로 약 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 중이던 젠셀메드는 이날 다수의 VC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 스타트업 세션에 나온 마스터메디텍도 투자 제안을 받는 등 주목받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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