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움츠러든 여행 수요가 내년께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야놀자는 해외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트리플에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1일 발표했다. 트리플은 210여 개 도시의 여행 정보 및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120만 개 여행 정보와 90만 개 사용자 후기를 확보했다. 야놀자는 트리플이 확보한 해외여행 정보를 자사 앱에 연동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2005년 설립 이후 M&A를 통해 덩치를 빠르게 키워왔다. 최근 이 같은 움직임은 더 빨라졌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톡 기반 대기고객 관리 솔루션 회사 나우버스킹에도 인수조건부 투자를 했다. 여행지 근처 식당 추천 및 예약 서비스를 하기 위한 목적이다.

야놀자는 모텔 예약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자사 앱을 호텔·식당·관광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호텔 예약 앱 ‘데일리호텔’ 운영사 데일리, 펜션 예약 서비스 ‘우리펜션’도 사들였다. 야놀자가 2018년 이후 투자하거나 경영권을 인수한 회사는 10개에 달한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기반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1위 PMS 기업 가람·씨리얼과 1만7000개 고객사를 보유한 인도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했다. 야놀자는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