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은 업데이트 이전, 우측은 업데이트 이후) 삼성전자가 지난 24일 '갤럭시 스토어' 업데이트 이후 배너 광고를 크기를 기존 4분의 1 수준에서 절반 정도로 확대했다. 25일 해당 광고는 종전 크기로 다시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사진=삼성멤버스 캡처
(좌측은 업데이트 이전, 우측은 업데이트 이후) 삼성전자가 지난 24일 '갤럭시 스토어' 업데이트 이후 배너 광고를 크기를 기존 4분의 1 수준에서 절반 정도로 확대했다. 25일 해당 광고는 종전 크기로 다시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사진=삼성멤버스 캡처
삼성·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폰 안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에 배너 광고를 늘리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는 전날 자체 앱마켓 '갤럭시 스토어' 업데이트를 통해 화면 상단에 배치된 이용자 범용형 배너 광고 크기를 절반 이상으로 늘렸다. 기존엔 화면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삼성전자가 기본 앱에 탑재되는 광고를 이 같은 크기로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의 기본 앱에 표시되는 범용형 광고는 이용자의 모든 폰에 일괄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무작위로 표시되고 있지만, 만약 나타날 경우 이용자가 광고 표시를 직접 차단할 수 없어 강제적으로 시청해야 한다.

갤럭시 스토어 업데이트 이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IT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 네이버 '삼성 스마트폰 카페' 등에는 지난 24일부터 '광고가 화면의 3분의 2 정도를 가린다' '동영상 광고라 배터리 소모가 심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토어 업데이트 이후 논란이 되자, 하루 만에 광고 크기를 원래 크기로 되돌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스마트폰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본 앱인 '날씨' 등 하단에 있던 광고를 최상단으로 끌어올리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날씨 외에도 현재 광고가 탑재된 갤럭시폰 기본 앱은 게임런처, 삼성 데일리, 갤럭시 테마, 삼성 헬스, 삼성 페이 등이다.
삼성·LG, 기본 앱에 '광고 확대' 경쟁?…소비자 '부글부글'
도 지난 9월부터 최근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 'LG Q92 5G'를 시작으로 처음으로 기본 앱에 배너 광고를 넣고 있다(참고: [단독] 삼성 이어 LG도 스마트폰 기본앱에 '광고' 넣는다).

LG 스마트폰의 광고는 해당 앱들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구글이 제공하는 개인 맞춤 광고나 이용자 범용형 광고를 앱 화면 상단이나 중간 부분에 띄워주는 식이다.

다만 광고 크기가 화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작은 데다, 각 앱의 설정 메뉴를 통해 언제든 서비스를 켜거나 끌 수 있어 해당 앱들의 실사용에 큰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또 광고가 앱에서 노출되기 위해선 사용자가 기기 셋업 단계에서 서비스 사용을 직접 동의해야 한다. 개인 맞춤형 광고와 관련해선 LG전자는 "이용자의 어떠한 개인정보도 수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 출시되는 LG전자 신규 스마트폰에 일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 V50 씽큐 5G' 'LG V30 씽큐' 등 기존에 출시된 구형폰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이처럼 국내 제조사들이 기본 앱에 배너 광고를 넣는 '인앱애드'를 도입하는 건 수익모델 다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인앱애드는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되는 앱들이 택하는 수익창구로 그동안 샤오미 같은 중국 제조사들이 써왔던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인앱애드를 확대하는 건 영상 등으로 준비한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제조사들이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불가피하게 인앱애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