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G 스마트폰 출시 전망…스마트폰 위기 극복 전략

LG전자가 대표적인 휴대전화 브랜드인 'G시리즈'를 버린다.

대신 과거 '초콜릿폰'과 같이 제품별로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롭게 나오는 매스(대중) 프리미엄폰에는 'G시리즈'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주 이동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를 하면서 이같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G시리즈'는 지난 2012년 9월 처음 출시됐고 지난해 G8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이름으로는 'G9'이 거론됐다.

그러나 아직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이름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다만 시리즈의 형태보다는 디자인 등을 고려해 제품별로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특히 LG전자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스마트폰은 5G 모델이다.

'구(舊) G시리즈' 모델로는 처음으로 5G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이다.

신제품의 가격은 고가 스마트폰보다 다소 저렴한 8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또 디스플레이는 기존 G시리즈의 6.4인치보다 큰 6.7∼6.9인치로 예상된다.

LG폰 대표브랜드 'G시리즈' 버린다…이젠 제품별 이름으로
LG전자가 휴대전화의 대표 브랜드인 'G시리즈'를 버리기로 한 것은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를 새로운 브랜드로 극복해 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3천208억원에 영업손실이 3천32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다.

특히 작년 MC사업본부 누적 매출은 5조9천600억원으로, 2018년 7조9천800억원보다 2조원가량 줄었고, 누적 적자는 1조100억원으로 전년도(7천890억원)보다 2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여기에 LG전자는 과거 '시리즈 브랜드' 대신 '초콜릿폰' 또는 '프라다폰' 등으로 제품별 이름을 붙여 성공한 경험도 있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탈출 전략으로 올해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50%인 1천500만~2천만대 가량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ODM 방식은 주문자가 제조사에 개발과 생산을 모두 맡기고 상표만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