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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버블론 없다"…'25년 사상 최대 투자'에 한국 돈도 긁어갔다
美 대표 VC 라이트스피드
AI 투자 위해 13조 자금 조달
앤스로픽 xAI 등 기업에 투자
"AI 기술의 실질 함량 높아"
IPO 혹한에 LP 자본 묶였지만
우량 VC·스타트업 투자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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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스피드는 총 9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회사 설립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조성된 자금은 총 6개 펀드로 나뉘어 운용된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3억달러는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앤스로픽, xAI, 미스트랄AI 등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 등에 투자된다.
라이트스피드는 2012년부터 일찌감치 AI 분야에 투자해왔다. 165개 포트폴리오사가 AI 관련 기업이다. 2022년 챗GPT 출시 이후에는 회사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AI에 집중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파트너 구성을 AI 전문가 위주로 재편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라이트스피드의 포트폴리오 가치는 7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번 펀딩은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2019년 벤처 펀드에 투자한 출자자(LP)들이 5년 만에 자금을 얼마나 회수했는지를 보여주는 납입금 대비 분배율(DPI) 지표는 22%로,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며 기존 투자금이 묶여 있는 탓이다. 마이클 로마노 라이트스피드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북유럽, 멕시코 등 이전에 벤처 펀드에 직접 투자한 적이 없는 지역의 투자자들을 새롭게 확보했다"고 밝혔다.
라이트스피드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우량 VC에 자금이 쏠리고 있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픈AI, 앤스로픽, xAI 등 확실한 AI 모델 기술이 있는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이들이 대형VC들을 파트너로 선택하고, 중소형 VC는 딜 소싱에서 소외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얘기다. 피치북과 전미벤처캐피털협회가 낸 지난 3분기 벤처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개 VC가 전체 자본의 42.9%를 확보하며 10년 만에 집중도가 가장 높았다. 대형 VC인 파운더스펀드는 지난 4월 46억달러, 제네럴캐털리스트와 앤드리슨호로위츠(a16z)는 지난해 각각 80억달러와 72억달러를 조달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