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일본 백색국가 배제 대응 포럼
"소재부품 투자, 연구개발 지원 넘어 사업화 도와야"
소재부품 정책이 연구개발(R&D) 지원을 넘어 사업화까지 돕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6일 서울 쉐라톤 팔레스 호텔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국가 과학기술 R&D 투자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정보 포럼을 했다.

원동규 KISTI R&D 투자분석센터장은 주제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매년 소재부품 대일 수입 100대 품목을 분석했다"며 "과제 발굴에 그쳐 구체적인 성과 창출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편으론 연구개발 자금 지원에만 치우쳐 기술개발 성공 후 사업화까지 돕지 못한 형편"이라며 "대기업이 국내 개발 필요성이나 성장성 높은 품목을 주도적으로 선정하고 소재부품 기업과 협업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의도적으로 끊으려 하는 동아시아 글로벌 가치 사슬(GVC)은 한국과 중국이 새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센터장은 "연구 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나 대만이 자본과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더불어 새로운 가치사슬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이런 선택이 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가치사슬 연계 혁신, 산·학·연 가치 정합성 정립, 과학기술·산업·중소기업 간 가치 연계를 패키지로 묶은 국가 과학기술 혁신체제 정립 필요성도 역설했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KISTI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둔 상태"라며 "일본 무역 규제에 대응한 데이터 기반 전략 제시가 국가 차원의 기술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