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형 가전이 인기다. GFK는 올 1분기 국내 소형 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26.9% 성장한 1조8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인 가구 증가와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사진=최혁 기자
프리미엄 소형 가전이 인기다. GFK는 올 1분기 국내 소형 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26.9% 성장한 1조8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2인 가구 증가와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사진=최혁 기자
프리미엄 소형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와 해외 고가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소형 가전 매출은 1조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늘었다. 국내 가전 전체 매출(9조6370억원)이 1년새 2.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실상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220만대가 판매된 공기청정기는 올해 300만대로 성장이 기대된다. 공기청정기는 10만원대 보급형부터 200만원대 프리미엄까지 다양한데 올 들어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가심비 같은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로봇청소기, 커피머신, 토스터기 등도 인기다. 1~2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해외 고가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다. 3~4배 비싼 가격에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프리미엄 성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원대 로봇청소기(일레트로룩스), 30만원대 토스터기(발뮤다) 등이 대표적이다.

소형 가전은 종류가 많고 교체 주기가 짧다. 과거에는 가격이 낮아 수익성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업체들이 용량과 크기를 줄이고 디자인을 개선한 제품을 앞다퉈 내놓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은 고조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은 전체 생활 가전을 관통하는 트렌드로 소형 가전에서도 성공 방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업체들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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