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칸젠 "노인성 냄새 줄여 줄 수 있는 비누·샴푸 등 연내 출시할 것"

“많은 어르신이 고민하고 있는 노인성 냄새를 완화할 수 있는 비누, 샴푸, 로션, 미스트 등 생활용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박태규 칸젠 대표(사진)는 “전북대에서 이전받은 냄새 제거용 펩타이드 물질을 활용해 노인성 냄새 제거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근무하다가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생겨 2007년 서울대 바이오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뒤 바이오업계에 뛰어들었다. 메덱스젠, 아피메즈 등 바이오벤처 대표를 지낸 뒤 2015년 칸젠을 설립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2월 전북대에서 이전받은 물질은 노인성 냄새의 원인인 ‘노네날’을 효과적으로 없앤다. 김 대표는 “노네날은 노화로 신진대사가 감소해 노폐물을 분해하는 기능이 저하돼 발생하는 물질”이라며 “아무리 씻어도 사라지지 않아 고민하는 어르신이 많다”고 했다.

칸젠은 애경,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 회사와 협력해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자체 발굴한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균주도 보유하고 있다. 3년 연구 끝에 발굴한 보툴리눔 톡신 균주는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 기존 업체의 균주와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 그는 “일반적으로 혐기성 균주를 사용하는데 우리는 청결한 조건에서 균주를 찾았다”며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생산공장을 준공해 내년 상반기 시제품을 출시한다.

서울대와 함께 개발한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균주는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는 성질이 뛰어나 화장품, 필러, 관절염 치료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중국의 한 업체가 협력하자고 제안해 연내 국내에 합작회사를 세우고 인천 송도에 원료 생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칸젠의 최종 목표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소양증(가려움증) 치료제, 슈퍼항생제,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이유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는 소양증 치료제 물질은 스테로이드제처럼 히스타민(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클로리킨 등 비히스타민도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동물실험 결과 기존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3배 좋았다”며 “글로벌 제약사 등에 기술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생제 내성균에 효과가 있는 슈퍼항생제와 NK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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