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수요 여전·성숙시장에선 정교한 제품으로 전환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성장세 지속…2분기 5.5% 증가
글로벌 웨어러블 업계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4∼6월) 웨어러블 판매량은 총 2천79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판매가격은 48억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고가의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IDC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미, 일본, 서유럽 등 성숙 시장의 기본형 웨어러블 판매는 6.3% 감소했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중·동부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기본형 판매가 14% 급증한 것이 전체적인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래몬 라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본 웨어러블 제품은 지난 몇분기 동안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것이 시장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간단하고 저렴한 장치를 선호하는 시장은 여전히 존재하며, 성숙 시장에서는 기본형 판매가 감소하는 대신 더 정교한 스마트 웨어러블로 전환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LTE 애플 워치의 수요 증가로 애플이 총 470만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17%로 1위를 고수했고, 샤오미와 핏빗이 15.1%와 9.5%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전년 대비 38.4%, 샤오미는 19.8%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핏빗은 21.7% 감소했다.

저가형 스마트 워치 '아너' 시리즈를 앞세운 중국업체 화웨이는 118% 급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 웨어러블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