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지역 야구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방과후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손민한과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NC 다이노스는 지역 야구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방과후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손민한과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2011년 인터넷·게임업계 처음으로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를 창단했다.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구단’을 내세웠다.

[스포츠 마케팅] 엔씨소프트, 창원 지역사회와 함께 크는 'NC 다이노스'
구단명 NC 다이노스의 앞 두 글자 NC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겼다. 모기업인 NC소프트의 앞글자 NC에서 따온 것일 뿐만 아니라 야구를 통해 연고지인 창원시(창원, 마산, 진해의 새로운 통합시)의 지역 통합에 앞장서겠다는 비전(New Changwon)도 포함돼 있다.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이다.

NC는 연고지인 창원의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경남은행과 다이노스의 올해 성적과 연계한 정기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한국시리즈 우승, 포스트시즌 진출, 홈관중 50만 명 달성, 정규시즌 성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경남은행은 야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 해당 상품의 판매 수익 일부를 유소년 야구 후원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NC는 또 창원상공회의소와 ‘창원 지역 제품 애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인 ‘맑은내일’과 손잡고 생막걸리 ‘단디마셔’를 내놨다. NC 마스코트의 이름인 ‘단디’를 붙여 재미와 친숙함을 더했다. 단디는 ‘제대로’라는 뜻을 가진 경상도 사투리이기도 하다.

NC 다이노스는 2013년부터 지역 아마추어 야구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경남교총(경상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과 방과후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손민한과 놀자(이하 손과놀)’를 올 11월까지 경남 지역에서 운영한다. 손과놀은 2016년부터 시작한 은퇴선수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NC 다이노스의 손민한 코치가 학생들에게 티볼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5개 학교, 1295명의 학생과 함께했다.

다른 지역 야구 꿈나무 지원 사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연고 지역의 리틀·초·중·고교 아마추어 41개 야구팀(리틀부 15개 팀, 초등부 9개 팀, 중등부 10개 팀, 고등부 7개 팀)에 1억6000만원 상당의 연습구, 구단 바람막이, 구단 풀오버 등을 지원했다. NC는 연고 지역 내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해 물품 지원뿐만 아니라 유소년 야구대회도 열고 있다. 매년 열리는 주니어 다이노스 스프링 챔피언십은 올 2~3월 열렸다. 이번 챔피언십에는 총 37개 팀이 참가했다.

국내 최초로 야구장에서 진행한 ‘한여름 밤의 꿈 in 마산야구장’ 캠핑도 NC의 이색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꼽힌다. 야구장 캠핑은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NC만의 특별한 행사다. 신청자들은 그라운드에 설치된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구장 투어와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긴다. 큰 전광판으로 당일 다이노스의 야구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