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주년을 맞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 / 사진=카카오 제공
출시 1주년을 맞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 /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내비가 T맵의 독주로 흐르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28일 카카오내비의 월 평균 이용자 수가 372만명으로 지난해 2월 출시 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가입자 수는 920만명에 달한다.

이동통신사와 포털 업계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카카오내비가 이뤄낸 이같은 성장은 고무적이라는 게 카카오 측의 평가다.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는 1위 'T맵'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T맵의 지난해 12월 월간 실이용자 수는 821만명에 이른다. 카카오내비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내비는 자체 기록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이달 4주차(17~23일) 주간 길안내 횟수는 1720만회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직전 최고 기록을 세웠던 이달 3주차(10~16일) 이후 1주 만에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연휴나 명절이 아닌 주간에 매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은 카카오내비 충성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내비의 성장 비결로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예측 기술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 독창적인 목적지 관리 이용자환경(UI), 20여종의 다양한 음성안내 등을 꼽았다.
카카오내비 출시 후 1년 기록. /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내비 출시 후 1년 기록. / 사진=카카오 제공
출시 이후 1년 동안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이 길안내를 실행한 횟수는 총 7억3000번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내비를 이용해 달린 거리는 206억km에 달했다. 이는 지구를 약 51만5000번 돌 수 있는 거리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집'과 '회사'였다. 잘 아는 목적지임에도 카카오내비를 사용한 것은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효율적인 경로를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종환 카카오내비 팀장은 "카카오내비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하고 빠른 길안내는 물론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와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