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천674억원…2년전보다 90% 증가

인터넷(IP)TV와 케이블TV(SO) 등 유료방송사업자의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매년 30∼40%대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증대에 효자 노릇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IDI)에 따르면 2014년 유료방송사업자의 VOD 매출액은 5천674억 원으로, 전년의 4천331억 원보다 31% 증가했다.

2013년에는 2012년의 2천986억 원보다 45%의 VOD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2014년 VOD 매출은 2년 전보다 90%나 늘어난 것이다.

전체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에서 VOD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1.4%로, 전년보다 3.7%포인트 커졌다.

유료방송의 VOD 매출 중 IPTV 3사의 매출이 70.0%인 3천972억 원, SO가 30.0%인 1천702억 원으로, 2013년보다 IPTV 3사의 비중이 2.3%포인트 높아졌다.

사업자별로는 KT의 VOD 매출이 지난해 3사 중 가장 많은 2천89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천억원을 넘어섰다.

KT는 그러나 유료방송사의 전체 VOD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39.6%에서 2014년 36.8%로 2.8%포인트 감소했다.

이들 유료방송은 VOD 매출 증대에 따라 VOD 광고 수입 역시 성장세를 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료방송의 VOD 광고 수입에 대한 공식적 통계자료는 없지만 KISDI가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TV VOD 광고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이 지난해에는 60%로, 전년의 50%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2014년 SO들의 유료 VOD 매출액을 콘텐츠별로 보면 영화가 44%, 지상파 콘텐츠가 33%였다.

KISDI는 "유료방송의 VOD 매출과 광고 매출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VOD 매출 비중 증가세가 SO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